文·安 단일화 추석미션... '지지율을 높여라'

안철수 "현 시점 단일화 필요 없다" VS 문재인 "조기 단일화 촉구할 필요 없다"문재인, 당쇄신 다잡기 안철수, 지지층 다지기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레이스가 시작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현 시점에 단일화가 필요 없다"고 밝히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조기 단일화를 촉구할 필요가 없다"고 응수했다. 안철수 원장이 대선 후보로서 첫 행보를 시작하면서 문재인 후보도 독자 행보를 통해 지지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문재인 후보는 20일 "조기 단일화를 촉구할 필요가 없다"며 "협상을 통한 단일화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후보와 이제 현실정치에서 경쟁하게 됐다"며 "담담하게 경쟁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안 원장의 전날 기자회견에서 야권 단일화의 전제를 '국민들의 동의'로 제시한 것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원장은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 단일화 논의는 적절치 않다"며 두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안 원장은 "첫째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둘째로 국민들이 그것에 대해 동의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의 발언을 뒤집어보면 '정치권의 변화'와 '국민들의 동의'라는 전제가 충족되면 언제든지 단일화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의 관계자는 "국민들의 동의를 잴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지지율 싸움"이라며 "추석 전까지 두 후보가 독자 행보를 통해서 지지율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로써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쇄신을 중심으로 한 정치행보를 하고, 안 원장은 자신이 약속한 정책 경쟁 행보를 벌이며 단일화의 시기를 지켜볼 것으로 점쳐진다.추석을 앞두고 2주 동안 문재인 후보가 진보적 지지층을, 안 원장이 중도ㆍ무당파를 흡수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두 후보의 이날 일정도 대비됐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당 지도부와 조찬간담회, 8시 30분 의원 총회, 10시 담쟁이 기획단 회의 등 당의 쇄신 일정을 이어가는 한편 오전 12시에 서울 동작경찰서 앞에서 취업준비생과 컵밥 대화를 나눴다. 이는 문 후보가 앞으로 20~30대, 진보적 지지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반면 안 원장은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 묘역에 이어, 서울대 방문과 안랩 송별회 등 정치색은 최대한 빼는데 방점을 뒀다.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30~40대 화이트 칼라, 중도층과 무당파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대해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두 후보간의 경쟁이 거세질수록 여론의 흐름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가고 있다"며 "안 원장의 지지율이 컨벤션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도 3% 내외 상승할 것"라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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