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에서 개발한 장미가 국내 최초로 국제화회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0년 개발한 장미 '딥퍼플(Deep Purple)'이 국내 최초로 지난 9월 5∼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화훼박람회(EXPO FlORA RUSSIA) 육종회사 품종경연대회에서 대상(Platinum)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모스크바 국제화훼박람회는 세계 5대 국제화훼박람회 중 하나로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화훼 육종회사와 생산회사 등 90개 업체가 참가했다. 도 농기원에서 개발한 '딥퍼플'은 독특한 분홍색 꽃잎에 끝부분이 진분홍색인 투톤칼라로 꽃 색에서 시선을 끌었다. 절화 품질 면에서도 가시가 없고 굵고 긴 줄기와 긴 꽃 수명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점수인 9.35점을 받았다. 금상은 프랑스 메이양사의 'Matilda', 은상은 네덜란드 인터플랜트사의 'Explorer', 동상은 이탈리아 너프사의 'Blueberry' 품종이 각각 수상했다. 도 농기원은 네덜란드 올라이로젠사와 장미묘 1주당 1달러의 판매계약을 맺고 2009년부터 '그린뷰티' 품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딥퍼플' 등 5품종 78만 주를 해외 14개국 51개 농장에 판매해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퍼플'은 지난해부터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해외 9개국 31개 농장에 46만주가 판매돼 세계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딥퍼플'은 1품종이 100만 주가 팔리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에서도 '딥퍼플'은 '필립(Feel Lip)'이라는 품종명으로 고양, 김해, 파주 등 농가에 보급돼 국내 꽃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국내 화훼관련 로열티 지급액은 80억 원에 이르고 이중 장미가 38억 원을 차지한다"며 "세계시장을 겨냥한 완성도 높은 장미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가들의 로열티 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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