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에 100번째 매장을 열었다.18일 롯데마트는 중국 장쑤성 동남부에 위치한 난통(南通)시에 중국 100호점인 '롱왕치아오(龍王橋)점'을 19일 오픈한다고 밝혔다.롱왕치아오점은 지하1층~4층으로 총 면적은 1만8160㎡(약 5500평)이고, 이중 마트 매장은 지상2~3층에 8250㎡(약2500평) 규모로 구성됐다. 의류·잡화 브랜드 매장, 헬스장, 식당가 등 임대 매장을 각 1층과 4층에 총 9900㎡(약3000평) 규모로 입점했다.중국 100호점의 특징은 시내 중심가에 롯데마트가 직접 개발한 주상복합건물에 출점했다는 점이다. 롯데마트가 주상복합건물 개발까지 참여해 점포를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층부터 11층 건물 2개동은 오피스용으로 쓰이고, 또 다른 30층 건물 2개동은 아파트로 구성됐다. 롯데마트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데다 주상복합건물 자체의 수요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롱와치아오점 오픈으로 롯데마트는 중국에 총 100개점, 인도네시아 30개점, 베트남 2개점 등 해외 132개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국내 97개 매장을 합치면 4개국에서 229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마트의 적극적인 해외 공략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글로벌 롯데 만들기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신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은 2018년까지 연매출 200조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18 아시아 톱(TOP) 10 글로벌 그룹' 비전을 추진 중이다. 200조원의 매출 가운데 30%는 해외에서 거두는 것이 목표다. 그 만큼 글로벌 사업을 강조하고 있는 것.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12월 중국 마크로(Makro)를 인수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 타임스(TIMES)를 사들이며 사업 규모를 키웠고, 자체 출점을 통해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100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매출 규모도 2008년 3000억 수준에서 올해는 2조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구자영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세계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유통업체는 대부분 진출해 경쟁하고 있는 각축장"이라며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자국 시장보다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더 높은 성장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롯데마트도 중국에서의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철저한 현지화를 꼽았다. 현지에서의 빠른 안정화와 성장을 위해 롯데마트의 출점 전략과 매장 운영 전략 모두가 현지 상황에 맞춰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모든 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했고, 매장도 현지인의 특성에 맞춰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내 15위권인 유통업체 순위를 2015년까지 5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다점포화에 따른 시너지를 높여 상품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중국본부 내 통합매입 전담조직 및 경영혁신 활동을 전담하는'글로벌혁신처'도 신설했다.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중국은 롯데마트 해외 사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나라이자, 세계 유수의 유통업체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라며 "이러한 곳에서 단기간에 100개 점포망을 구축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의 목표인 아시아 1등 유통업체로 도약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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