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對유럽 투자 240억$..전년比 67%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2·4분기 중국 기업의 유럽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주식투자회사 A 캐피탈이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 중국의 유럽 투자 규모는 24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마켓워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 캐피탈은 특히 인수합병(M&A)을 통한 중국의 유럽 투자 규모는 95% 급증했다고 밝혔다. 67%는 M&A와 유럽 현지의 용지를 매입해 사업장이나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 투자방식을 포함할 경우 투자 규모 증가율이라고 설명했다.M&A만으로 한정할 경우 중국의 2분기 M&A 거래 중 48%는 유럽에서 이뤄졌다. 상반기 전체로는 유럽이 31%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금액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58% 늘어난 70억달러로 집계됐다. A 캐피탈은 중국의 유럽 투자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자산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하락한데다, 유럽이 중국 투자에 대해서 매우 개방적이고, 중국 기업들도 전략적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싶어 한다는 이유에서다.A 캐피탈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돕는데 특화돼 있으며 직접 투자에 나서기도 한다. 최근에는 중국 럭셔리 제품 공곱업체인 스파클 롤 홀딩스와 함께 덴마크 가전업체 뱅앤올슨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2분기 중국 투자를 업종별로 분석해 보면 중국 기업들은 주로 원자재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업종 투자 비중은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했다. 특히 양저우 석탄채광은 호주의 글루체스터 석탄을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비(非)원자재 업종에서는 유럽에 투자가 집중돼 전체 거래의 95%를 차지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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