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350명, 영업직·사무직 등 450명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르노삼성이 지난 7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대상 임직원 4700명의 17% 수준인 800명이 최종 신청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신청자들 중에서는 임원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측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이번주부터 희망퇴직 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이번 희망퇴직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연구개발, 디자인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사무직, 영업직,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800명의 인원이 최종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로는 제조본부 임직원 350명을 비롯해 영업직과 사무직 임직원 45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르노삼성의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회사측은 당초 대상 임직원의 30% 수준인 1500명을 목표로 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신청했다"며 "회사의 미래에 대해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성차 업계에서는 당초 목표인원을 높게 잡았을 뿐 적지 않은 인원이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를로스 곤 회장이 다녀간 이후 분위기가 오히려 더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 너도나도 퇴직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회사측은 이번 희망퇴직 신청 이후 추가적인 인원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적인 인원 감축에 대한 루머가 있지만 내부적으로 추가 희망퇴직은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지난 7월 20일 1700억원을 투자해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차세대 '로그'를 생산한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곤 회장은 글로벌 성장 가속화 전략의 일환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를 위탁생산할 계획이라며 로그는 2014년부터 연간 8만대 규모로 생산돼 전량 수출한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이번 전략적 결정은 르노그룹, 닛산, 르노삼성 3사가 전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르노그룹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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