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철정'에 참숯 입히고 편의기능 추가…고급화 전략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찬바람이 불자 쿠첸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쿠첸은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결혼·추석 등이 몰려있는 가을 성수기 일전(一戰)을 준비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쿠첸(대표 이대희)은 조만간 최고가의 프리미엄 밥솥 제품을 내놓는다. 기존 IH 압력밥솥 '명품철정'에 참숯을 입히고 몇 가지 편의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이다. 명품철정의 내솥은 2000℃ 용사기법(내솥 표면에 철 미세입자를 고온으로 녹여 뿌리는 방식)을 사용해 만든 무쇠 내솥이라 뛰어난 열효율성을 자랑한다. 일명 '가마솥 밥맛'을 재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대는 50만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대(40만원대 후반)보다 10만원 가량 비싸다. 현재 점유율 1위인 쿠쿠의 '샤이닝 블랙 2.0' 모델이 출고가 기준 49만8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밥솥 중 최고가다. 쿠첸은 또 지난 6일 프리미엄 라인의 명품철정 6인용 밥솥도 내놓았다.쿠첸이 고급화 전략에 방점을 찍은 것은 지난 2010년부터다. IH압력밥솥 명품철정(WHA-LX1000ID)을 출시한 것. 당시 가수 이효리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출시 5개월여 만에 5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힘입어 쿠첸은 프리미엄 밥솥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업계 최초로 밥솥에 검은 색깔을 입혀 디자인을 선도하기도 했다. 현재 쿠첸의 프미리엄급 제품의 비중은 전체의 25% 수준이다. 이달 중순께 방영될 광고는 쿠첸의 고급화 전략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9개월 만에 광고를 재개하며 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발탁한 것. 쿠첸은 이번 광고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쿠첸 관계자는 "장동건의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매력이 쿠첸의 프리미엄 콘셉트를 잘 표현해 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이달 중순 출시될 신제품 이미지와 잘 맞는다"면서 "윤달을 피해 가을로 결혼을 늦춘 커플이 많고 추석이 겹친 올 가을 성수기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혜정 기자 parky@<ⓒ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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