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에 감사 편지 보낸 佛토탈

지난해 인도받은 해양플랜트의 뛰어난 성능에 찬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해 프랑스 토탈에 인도한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인 파즈플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 1년간 설비 운용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공사 수행 능력에 찬사를 보내며, 현재 진행 중인 토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인도해 주길 바랍니다."3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프랑스 정유사인 토탈의 루이봉 부사장은 최근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과 해양영업부문 임원들에게 공사 수행 능력에 대한 찬사와 감사의 뜻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대우조선이 지난해 토탈에 인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인 파즈플로가 원유생산을 성공한 지 1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토탈 측에서 감사 이메일을 보내온 것이다. 이처럼 인도된 지 1년이나 지난 뒤에 선주가 설비의 우수성에 대해 감사 이메일을 보내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고재호 사장은 "이번 이메일 건은 자사의 FPSO 건조 능력이 세계 최고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우리 회사의 모토(신조)가 '선주의 성공이 우리의 목적'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조선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명명식을 가진 뒤 거제 옥포조선소를 떠난 파즈플로 FPSO는 84일간의 항해를 거쳐 지난해 4월12일 앙골라 현지 해상에 도착했다. 이후 해상에서 설치와 준비작업을 거쳐 4개월여 만에 첫 원유생산에 성공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한달 가량 앞선 것이다. 파즈플로 발주사인 프랑스 토탈은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조선업계 역대 최대 금액인 약 600억원의 조기 인도 인센티브를 대우조선해양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파즈플로 FPSO는 계약 금액뿐만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FPSO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시설은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에 자체 무게만 12만t 규모에 이른다. 하루 최대 22만배럴(bll)의 원유와 440만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과 맞먹는 190만배럴(약 26만t)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또 두개의 유정에서 동시에 원유를 생산한다. 현재 대우조선은 토탈의 또 다른 프로젝트인 클로브 FPSO를 건조 중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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