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 '문선명 권력' 잇는 아들 나이 겨우

통일교 문선명 후계자, 문형진 회장은 누구?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

3일 새벽 별세한 고 문선명 총재에 이어 향후 통일교를 이끌어갈 후계자로 고인의 7남 문형진(33) 통일교 세계회장이 사실상 낙점됐다.문 회장은 미국 하버드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통일교 세계본부교회인 천복궁 천심통일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했으며, 2008년 4월 통일교 세계회장에 취임했다. 문 회장은 부친 문선명 총재에 이어 목회자의 길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목회란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소명(召命)인 것이다"라고 말한다. 문 회장은 2007년 7월부터 한국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하면서 통일교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문 회장이 몰고 온 작은 변화는 일요일 예배시간에 명상시간을 도입한 것이다. 하버드에서 불교공부를 하면서 불교에 깊이 심취했기에 나타나는 변화다. 또한 문 회장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합리주의자답게 그가 맡은 교회의 헌금 관리를 전문 재정팀을 신설해 전담하게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세계회장 취임 후 조직체계를 대폭 정비했다. 과거 임명제에서 선거제로 바꿔 선거를 통해 각 시·도 단위 책임자인 교구장을 임명했다. 새로운 변화는 파급효과가 무척 컸다. 70여명의 신도부터 시작한 목회활동을 통해 현재 1만여명의 교회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문 회장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었다고 말한다. "통일교회 식구로서의 자부심 회복이다. 통일교회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마이너리티이다. 아직도 군대에서 종교란에 통일교라고 쓰거나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이 종교가 통일교라고 밝히면 특별상담이 들어온다고 한다. 통일교인임을 자랑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문 회장은 그 대안이 우리 스스로 축복된 삶을 살고, 우리의 축복된 삶을 이웃을 위해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문 회장은 부친 문선명 총재의 영향으로 초종교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미국에서 천주교 대학을 다녀 천주교 신부들과의 관계도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하버드에서 불교 공부를 하면서 달라이라마를 직접 예방했고, 매년 부처님 탄신일 봉축법요식 조계사 행사에 통일교를 대표해 참석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kjs33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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