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부터 동일여자고등학생들 참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역 내 고등학교인 동일여자고등학교와 협력해 지금은 폐허가 된 시흥행궁 복원을 위한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정조 대왕 화성행차 시연' 행사를 31일 진행한다.정조 대왕은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이장하고 현륭원을 조성한 후 조선 후기 사회의 인문학적·자연과학적 역량을 총집결한 수원 화성을 축성했다.이런 과정에서 예와 효를 숭상하는 유교적 이상 군주로서 권위를 확립하기 위해 부친의 묘소를 성묘하기 위한 화성행차길을 정책적으로 추진했다.또 행차길을 통해 백성들의 삶과 맞닿기를 원했던 군주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한다.즉, 화성행차는 스스로를 일컬어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라는 자호를 썼던 만큼 군주의 덕을 백성에게 직접 밝은 달처럼 비추기를 원하던 애민의 이상적 군주상을 실천하는 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시흥행궁 복원 위한 정조대왕 행차 시연도
실제 대왕은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중간지점에 있는 금천구 시흥 땅에 행궁(왕의 임시거처)을 짓고 하루 머물며 직접 이 지역 백성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전한다.이런 유래가 전해 내려오는 이 곳 시흥행궁터는 문화 군주이자 애민의 군주였던 정조 대왕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사적으로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함께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깊다고 할 수 있다.이에 금천구와 동일여자고등학교는 정조 대왕 화성행차 시연 행사를 주도적으로 갖고 시흥행궁의 역사적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행사추진을 위해 동일여고에서는 학생들에게 독서활동과 창덕궁, 수원화성 등 체험활동을 해 행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정조 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를 통해 적극적 참여를 유도했다.행사 당일은 오전 8시40분 축제 개회를 하고 오전 9시 시흥행궁 4행시 우수작품 시상식 후 교내 행차를 시작으로 행궁터가 있었던 시흥5동 은행나무까지 이동, 격쟁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학교로 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될 것이다.안전을 위해 금천구와 금천경찰서의 협조로 행사 구간 1차선의 도로통제가 이루어 질 것이며, 동일여자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의 참여로 근래 지역 내에서 볼 수 없었던 장관이 연출될 것이다.금천구 교육담당관(☎2627-2822) 동일여자고등학교(☎802-0994)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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