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약했더니만 '현금' 퍼 줄 줄이야'

'계약률 높이자'.. '현금 퍼주기' 마케팅도 등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건설사들이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각종 비용절감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청약 시 순위 내 마감 여부보다는 계약률이 분양 승패의 판단기준이 되고 있어서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형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로는 최초로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에 ‘책임 임대보장제’를 도입했다. 책임 임대보장제는 보통 상가에 많이 적용되던 혜택인데 이를 오피스텔에까지 적용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입주 후 2년간 24~29㎡ (전용 10평 미만) 1398실에 대해 타입별로 월 상한 80만원부터 90만원까지의 임대료를 회사에서 보장해 준다. 이를 위해 '입주·임대관리 업체'도 선정할 계획이다. 이종명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 소장은 “분양 시 혜택이나 조건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불황일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대형건설사의 물량을 노려야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며 “입주 후 공실 발생을 걱정하던 투자수요자들이 책임 임대보장제를 실시하자 관심이 몰리기 시작해 문의가 폭주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주)효성은 ‘평택 新비전동 효성 백년가약’에 대해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와 발코니 무료확장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발코니 무료확장의 경우 1가구 당 약 1000만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정부의 취득세 감면정책 1년 연장이 입법 예고돼 1주택자인 경우 약 650만원 상당의 취득세 감면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총 1650만원 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동부건설은 서울 은평구 응암3구역 ‘녹번역 센트레빌’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분양 중이다. ‘캐쉬백 서비스’를 실시해 계약 후 현금을 최대 3% 지급하고 일부 가구에는 중도금 무이자, 1년간 교육비를 지원한다.분양조건을 통한 간접할인 마케팅도 여전히 인기다. 경기 시흥 죽율동에 대우건설이 분양중인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는 계약금 총 10% 중 1차 500만원, 나머지는 계약 후 1개월 이내 2차분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중도금 이자는 후불제로 책정하여 목돈 운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롯데캐슬로잔’은 전용 184~244㎡로 전가구가 대형으로만 구성된 고급단지로, 분양가의 50%에 해당하는 잔금을 2년간 유예해 자금 부담을 줄였다. 김포시 한강신도시 내 분양중인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1차 계약금 1000만원만 있으면 즉시 계약이 가능하다.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도 주어져 자금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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