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멤버 왕따 논란에 휘말렸던 걸그룹 티아라가 논란이 불거진지 한달여만에 자필 사과문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자필로 작성됐으나 멤버중 누가 글을 썼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멤버들의 중지를 모아 쓴 것이라기 보다 소속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사과문으로 분석된다.티아라는 29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많은 고민 끝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로 시작하는 자필 편지형식의 글을 스캔해 올렸다. 이들은 "멤버간의 의견 차이를 저희 안에서 풀지 못하고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인 공간에 드러냈던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트위터 언팔 등 왕따를 시켰다는 논란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이들은 "경솔하게 행동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양보하며 그보다 성숙하게 행동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라고 하면서도 "왕따라는 오해를 받으며 힘들어 했을 화영이"라며 왕따설 자체를 '오해'라고 표현했다.'경솔하게 행동한 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채 '왕따설은 오해'라고 단언한 것이다.편지글 말미는 그동안 자신들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심적인 상처를 입었을 이들을 호명하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앞으로 저희를 위해 사시는 부모님, 끝까지 지켜주시는 팬분들과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라며 '부모'를 최우선으로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티아라는 "좌절보다는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향후 그룹 해체 없이 활동을 재개할 것임을 확고히 했다.이들은 "저희보다 더 힘들었을 화영이게도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 언제나 화영이를 응원하겠다"며 '왕따설 논란'의 주인공인 전 멤버를 옹호하는 말로 편지를 끝냈다.앞서 화영은 지난 28일 오후 트위터에 "이번 은정 언니 드라마 하차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다"며 "티아라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과 의견차로 인해 대립이 있었던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하지만 화영도 "서로 왜곡된 사실들로 인해 상처받아 많이 속상했습니다"며 '왕따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한편 티아라는 29일 복수 매체에 의해 TV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컴백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 언급된 방송사측은 모두 이를 부인했다.KBS '뮤직뱅크' 제작진은 티아라가 다음 주에 이 프로그램 무대에 선다는 매일경제 보도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며 확정된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케이블 방송 엠넷 역시 다음 주 티아라가 '엠카운트 다운'으로 컴백한다는 보도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사과문 전문.많은 고민 끝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저희에게 지난 한 달 동안의 시간은 데뷔를 하기 위해서 연습해 온 시간과 팬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달려온 시간보다도 훨씬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 시켜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멤버간의 의견 차이를 저희 안에서 풀지 못하고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인 공간에 드러냈던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솔하게 행동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양보하며 그보다 성숙하게 행동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괴로웠습니다.돌이켜보면 그동안 모두가 같은 꿈을 갖고 달려 오면서 서로 힘든 일도 함께 이겨내며 노력해 왔는데 일순간의 행동으로 함께 했던 좋았던 시간 마저 나쁘게 비춰지는 모습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그리고 왕따라는 오해를 받으며 힘들어 했을 화영이에게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누구도 원치도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에 저희 또한 많이 놀랐고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이제는 더 이상 화영이에게도 상처받는 일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그리고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께 실망을 시켜드린 점 모두 죄송합니다.이 힘든 시간이 저희 멤버에게는 정말 큰 가르침이 됐다고 생각합니다.많은 분들께 힘이 되어드려야 하는 저희가 얼마나 큰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지, 그리고 모든 일에 얼마나 책임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앞으로 저희를 위해 사시는 부모님, 끝까지 지켜 주시는 팬분들과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그 동안 심려를 끼치고 실망시켜드린 분들께 걱정보다는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희보다 더 힘들었을 화영이에게도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언제든 화영이를 응원하겠습니다.티아라 일동 올림.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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