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비인기 종목 꾸준히 후원한 윤윤수 회장, 손연재와 계약 연장[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비인기 스포츠를 꾸준히 후원해 온 윤윤수 휠라 회장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2012 런던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스포츠 브랜드 모델 0순위로 떠오른 손연재가 무명선수이던 시절부터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윤 회장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손연재 선수는 29일 지난 3년간 자신를 후원해 준 윤 회장을 만나 후원 및 모델 계약을 연장하고 세계 무대에서도 휠라의 얼굴이 돼 줄 것을 약속했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그간 리듬체조, 테니스, 레슬링 등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비주류 종목을 꾸준히 후원해 온 윤 회장의 노력이 화려하게 꽃피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윤 회장과 손연재 선수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후원 및 광고모델 계약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윤윤수 회장은 "손연재 선수가 휠라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이 중3 때였다"면서 "앳된 소녀였지만 열정과 의지가 확고해 보였다"고 회상했다.윤 회장은 "당시 스포츠계에서 김연아라는 빙상의 큰 별이 있었다. 하지만 휠라와 함께 하지는 못했다"면서 "손연재 선수를 보고 '잘 키우면 뭔가 되겠다' 김연아 선수에 대항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그는 "손 선수가 런던올림픽에서 5위를 했지만 이 것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금메달까지도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손연재 선수는 "런던 올림픽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휠라에서 3년전부터 저를 믿고 지원을 해주셔서 지금 이자리까지 온 것 같다.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손연재 선수가 리듬체조 선수로 일반인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전부터 휠라가 후원을 해 왔다”고 귀띔했다.그는 “그 인연으로 손 선수는 2014년까지 휠라와의 계약을 이어 가기로 했고, 모델료도 지금 현재 가장 핫 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손연재 선수는 앞으로 2014년까지 휠라의 국내외 모델로 활동하며 세계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휠라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손연재 선수를 후원해 온 휠라코리아는 손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후원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7월 15일 김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24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에서 볼 연기를 펼치는 손연재.
손연재 선수는 런던 올림픽 리듬체조 부분에서 종합 5위의 성적을 거두며 기량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앳되지만 아름다운 외모로 해외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의 한 언론 매체는 '올림픽 8대 미녀'를 발표하면서 손 선수의 미모를 극찬하기도 했다.손 선수의 세계적인 인지도가 올라간 만큼 휠라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윤 회장과 스포츠 선수들의 인연은 하루 이틀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2010년부터 레슬링 대표팀을 후원해 왔고, 동양인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 공동의장으로 임명될 정도로 그간 스포츠 선수들의 후원에 남모르게 앞장서 왔다. 수영선수 박태환, 리듬체조 손연재 등 유명 선수들에 대한 후원 뿐아니라 대한체육회와 협약을 맺고 스포츠 의류 및 용품을 후원하며 국내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책임을 다해왔다.결과적으로 윤 회장은 '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 단적인 예로 휠라코리아는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체육회 공식후원사로 활동하면서 국내외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간접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대표팀이 휠라 로고가 선명한 단복을 입고 선전함에 따라 3000억원대로 추정되는 홍보마케팅 효과는 물론이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값진 성과까지 얻었다고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손연재 선수가 유망주에서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큰 선수로 자라게 돼 기쁘다”면서 “그동안 휠라가 비인기 종목을 많이 후원해 왔는데 그 결과가 회사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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