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30대 그룹, 협력사 지원은 오히려 확대

올 상반기 협력사 지원 금액 전년比 16.6% 증가한 7210억..동반성장 의지 확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럽발 경기침체 속 올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경영체제 속에서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약속을 지킨 것이다. 29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발표한 '30대 그룹 상반기 협력사 지원실적 및 하반기 지원계획'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올 상반기 협력사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7210억원으로 조사됐다. 연간 대비 집행률은 40.3%로 30대 그룹의 올 하반기 협력사 지원 예정금액은 1조698억원 수준이다.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30대 그룹의 올해 협력사 지원실적은 총 1조7908억원으로 지난 2010년(8922억원), 2011년(1조5356억원) 등 지난 3년 평균 대비 41.7%가 증가됐다. 이는 2010년 9월 대기업 총수 조찬간담회에서의 "매년 1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현대차?SK텔레콤?LG전자?포스코 등 5대 기업의 경우 2010년 3338억원, 2011년 6492억원에 이어 올해 6998억원을 지원해 3년간 협력사에 1조원을 지원키로 한 당초 약속을 68.3% 초과 달성했다. 각 분야별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실적은 국내판매?구매지원(36.0%), 보증?대출 지원(24.6%), 연구개발(R&D) 지원(19.0%), 생산성 향상(16.7%), 인력 양성(3.1%), 해외동반 진출(0.6%) 순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협력사 경영안정을 위한 보증?대출 지원이 전년 대비 47.5% 증가한 반면 협력사에 대한 R&D 지원은 18.8%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또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비 지원, 원자재 사급지원, 성과공유제 등 기업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신기술 개발 공모제(삼성전자) ▲철판 일괄 구매 후 협력사 공급(현대차) ▲협력사 신용보증 시스템(SK텔레콤) ▲동반성장 아카데미(LG전자) ▲성과공유기금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출연(포스코) 등이 꼽혔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글로벌 경제위기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협력사의 위기대응력을 높이고 동반성장의 온기를 기업생태계의 밑부문까지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R&D, 인력양성 등 협력사의 자생력 강화에 정부와 경제계가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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