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열린 공간‥ 베일 벗은 서울시 신청사

도시기반시설본부, 내달 본격 입주 앞두고 프레스투어 열어

▲ 이갑규 신청사추진단장이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취재진에게 신청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프레스투어는 이 단장이 각 층별 규모와 활용용도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베일에 싸여 있던 서울시 신청사가 감춰뒀던 새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 2008년 착공에 들어간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건립을 담당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27일 오전 프레스투어를 열고 친환경 복합공간으로 활용될 신청사 구석구석을 언론에 선보였다. 수도 서울의 새로운 청사를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취재진들의 열기 역시 뜨거웠다. 투어가 시작되기 30여분 전부터 신청사 1층 입구는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투어는 송경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곧이어 이갑규 신청사추진단장의 건립 관련 브리핑 이후, 각 층별로 자리를 옮겨가며 규모와 면적, 활용용도를 설명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1층 전면부의 ‘에코플라자(Echo Plaza)’였다. 이중외피 시스템의 유리벽면과 청사 7층 높이, 약 1600m² 규모로 조성된 벽면 수직정원(Green Wall)은 비치는 햇볕 사이로 청량한 기운을 선사했다. 유리벽면과 정원 사이로는 설치미술가 전수천 씨의 ‘메타서사-서벌’이라는 조형물이 우뚝 솟아 웅장한 기운을 더했다. 본부 한 관계자는 “청사 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약 28% 정도를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이중외피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등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본부 측은 이런 공간 활용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정원을 조성하는 한편, 자연 냉난방 효과를 극대화 하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청사 7층에서 내려다 본 이중외피 시스템의 벽면과 수직정원의 모습

곧이어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낸 건 9층의 하늘광장과 시민라운지였다. 개관 이후 시민들에게 개방될 이 공간은 서울광장을 앞마당으로 하여 깊은 음영을 표현한 콘셉트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큼지막한 유리벽면을 통해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높은 천장과 탁 트인 공간을 조성한 점도 시민들에게 인상적인 부분이다. 8층의 다목적홀은 대규모 회의와 발표회, 음악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이다. 815m² 규모에 197석의 고정석을 포함해 최대 520석 정도의 좌석배치가 가능하다. 좌석 앞으로 마련된 무대는 3단으로 구분해 최대 90cm까지 높이의 조정이 가능하도록 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장 집무실을 비롯해 부시장실, 비서실 등이 들어오는 곳은 청사 6층이다. 현재 서소문청사 7층에 190m² 규모로 조성된 시장 집무실은 신청사에서는 160m²(비서실 포함)로 규모가 약간 줄어들었다. 여기에 99m² 규모로 부시장실까지 조성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효과적으로 업무 조율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 옛 청사(본관동)은 '서울도서관'으로 활용된다. 총 10만권에 이르는 도서와 400여석을 갖춘 열람실이 이곳에 조성될 예정이다.

신청사 바로 앞의 옛 청사(본관동)는 서울의 공공도서관을 대표하는 ‘서울도서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청사 2층의 구름다리를 통해 연결된 서울도서관에는 1만8977m²에 지하 4층, 지상 5층 높이로 10만권의 장서와 400여석의 열람실이 들어선다. 아울러 등록문화재로 보존된 파사드(Facade, 건물의 외측 정면)를 활용해 내부 벽면서가를 조성해 공간적인 미를 더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착공 당시부터 내외부 디자인과 활용계획을 두고 화제를 낳았던 신청사는 지난 2008년 3월 착공을 시작으로 이번 달 말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총 면적 9만788m²에 사업비로만 2989억원이 투입됐다. 본격적인 입주는 내달부터 진행된다. 9월 한 달 동안 11개 실과 본부, 국 등 59개 부서에서 약 2200여명의 직원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갑규 단장은 “서울시의 새로운 얼굴이 될 신청사는 친환경, 신재생 열린 공간으로서 서울시 행정은 물론 서울시민들을 위한 곳이 될 것”이라며 “8월 말까지 최종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9월 입주와 10월 개관까지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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