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대희·이주영, 박근혜 대권行 주목받는 삼두마차

왼쪽부터 김종인 안대희 이주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대선가도를 이끌 삼두마차가 27일 확정됐다. 비대위시절부터 박 후보와 동고동락하고 당 경제분야의 큰 그림을 그려온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검찰과 법원은 물론 여론도 지지를 얻는 국민검사 안대희 전 대법관, 친박(친박근혜)과 비박계로부터 두루 평이 좋은 4선의 이주영 의원이 주인공이다. 김종인 전 수석이 이끌 국민행복추진위원회는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정신을 경제민주화ㆍ복지ㆍ일자리에 기반해 세부 공약으로 풀어낼 위원회다. 김 전 수석은 지난 1987년 개헌 당시 헌법 제119조의 경제민주화 조항을 직접 입안한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인물이며 박 후보의 '경제멘토'로 불린다. 김 전 수석은 현재 당론과 당내 모임(경제민주화실천모임)간에 혼선이 빚어지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당내 중심을 잡고 박근혜표 경제민주화 공약의 그림과 세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수석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보수표현 삭제 등을 놓고 비박진영과 마찰을 보여왔지만 비대위와 박근혜경선캠프에 이어 대선캠프도 합류하면서 박 후보의 두터운 신임이 확인됐다. 당내 경제민주화모임이 주도하는 금산분리 강화, 재벌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공의결권 제한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고 이를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된다.박 후보가 천명한 정치개혁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을 맡아 구체화한다. 박 후보는 그간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측근과 후보자 본인을 포함해 친인척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정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왔다.안 전 대법관은 '국민검사', '안짱', '검찰 사상 최고의 칼잡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모두 대선 자금을 성역 없이 수사해서 검사로서는 최초로 팬클럽이 결성되기도 했었다. 검사장에서 대법관으로 변신했고, 지난 7월 6년간의 대법관 생활을 마쳐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였다. 그는 퇴임당시에는 정치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새누리당에 합류했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로서는 '안대희 합류'자체 만으로도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는 것이고 여론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대선기획단장을 맡은 이주영 의원은 중립에서 최근 친박으로 핵심으로 부상한 인물로, 지난해 말과 올 초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비상대책위에 참여하면서 박 후보와 호흡을 맞췄다. 대선기획단은 중앙선대위 구성 실무를 진행하는 기구로 이주영 의원 기용은 '당 중심'의 대선기구를 만들겠다는 박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선기획단이 중앙선대위 출범에 앞서 당내 비박계는 물론 당외부의 중도 인사까지 영입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 의원이 중용됐다는 시각도 있다.이 의원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 총선공약의 그림을 짰고 18대 당시 예산결산특위 및 사법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은 총선 당시 정책위의장으로, 총선 때 약속한 것을 실천에 옮기고 이를 발전시켜 대선 공약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는 점에서 발탁됐다"며 "또한 인품ㆍ경륜 등을 볼 때 당내외 많은 분을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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