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석윤기자
▲ 2007년 작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극 중 최한성(이선균 분)의 집으로 등장했던 '갤러리카페 산모퉁이'의 입구 모습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2007년 작 ‘커피프린스 1호점’. 이 드라마에 소개된 부암동 ‘갤러리카페 산모퉁이’ 역시 드라마가 ‘대박’을 내면서 매출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듬해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매출 상승을 유지했다는 게 카페 관계자의 전언이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가 각광받는 건 홍보와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별도의 비용이나 수고는 줄이면서 흥행에 따른 여파는 크게 누릴 수 있다. 관철동에선 영화 홍보를 위해 인근 상가관계자들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달 28일부터 이 일대에서는 내년 개봉을 앞둔 신하균, 이민호 주연의 영화 ‘런닝맨’이 촬영 중이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로 손꼽히는 ‘20세기 폭스’사가 투자한 최초의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상인들은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영업매출 상승까지 꾀하는 분위기다. 송재호 관철동 상가번영회 사무국장은 “경기가 안 좋아 그런지 이 일대 찾는 사람들이 예전 같지 않다”면서도 “(런닝맨이) 외국에서 투자한 영화인만큼 흥행성공으로 이어져 상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런닝맨' 촬영지를 활용된 관철동 인근 젊음의 거리
평균 시청률 19.3%를 기록하며 지난 12일 종영한 ‘신사의 품격’ 촬영지도 홍보효과로 인한 쇄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촬영장소 중 원서동 공간그룹건축사무소는 등장인물들의 회의장면에서 주로 등장했다. 사무소는 근현대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고(故) 김수근 선생(1931-1986)의 걸작으로 이미 업계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하지만 국내 여건상 사무소 역시 경기침체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 공간그룹 관계자는 “건축설계 업종이 대중적 접근이 용이한 업종이 아니어서 시장반응은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방영으로 인한 홍보효과가 가까운 시일 내에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극 중 김도진(장동건 분)의 집으로 등장한 일산 자이아파트 역시 주된 관심대상이다. 드라마 홍보효과가 부동산 업계에까지 미친 셈이다. 방영된 곳 중 단지 내 야외 카페테리아인 ‘어반정글’과 외국공원 분위기를 풍기는 ‘로맨틱 케스케이드 공원’ 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 일산 자이에서는 드라마 흥행의 상승세를 타고 잔여세대 분양이 진행 중이다. 계약금의 20%만으로 바로 생활이 가능하고 향후 2년 뒤 계약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