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24주만에 상승반등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 봄 이후 24주 만에 전셋값이 올랐다. 가을철 이사수요와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국지적인 이주수요가 발생해서다. 반면 아파트 매매가는 여전히 약세다. 전국은 약보합, 수도권은 25주 연속 하락세다.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20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 올라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도 기타지방이 0.1% 올랐고 광역시는 보합이다.서울에서는 중구 전셋값이 0.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마포·노원구(0.2%), 강남·도봉·송파·강서·강북·동작·영등포·성북·중랑구(0.1%)가 올랐다. 나머지 구는 보합이다. 중구는 정부종합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서울에서 출퇴근하려는 직장인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가운데 만리2구역 재개발로 인한 이주수요와 역세권으로 유입하는 신혼 부부 등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했다. 마포구는 상암동 외국인 학교 개교를 앞두고 학군 수요가 발생했다.전국에서 전셋값이 크게 상승한 지역은 부산 중구(0.5%)와 천안 서북구(0.5%)다. 이어 광명(0.4%), 대구 동구(0.4%), 천안 동남구(0.4%), 청원군(0.4%) 순으로 조사됐다. 천안 서북구와 동남구는 삼성전자, 산업단지 직장인 수요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 광명은 서울과 인접해 구로,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 하려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꾸준하다. 대구 동구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협약 체결로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증가하며 전세수요가 이어졌다.전셋값 하락폭이 큰 지역은 인천 중구(-0.2%), 부산 북구(-0.2%), 인천 서구(-0.2%), 부산 사하구(-0.2%) 등이다. 주변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영향을 미쳤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보합세다. 수도권은 인천의 낙폭이 커지며 25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는 0.1% 하락했고 광역시와 기타지방은 0.0%를 기록했다.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지역은 인천 서구(-0.5%), 김포(-0.3%), 서울 강동구(-0.3%), 송파구(-0.3%), 강남구(-0.2%), 노원구(-0.2%), 구리(-0.2%), 고양 일산서구(-0.2%) 등의 순이다.인천 서구는 청라신도시, 인천 중구(-0.2%)는 영종신도시, 김포는 한강신도시 입주 물량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서울 강동구는 재건축 사업 기대심리가 저조한 가운데 일부 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며 둔촌동, 상일동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송파구도 급매물이 증가하며 가락동, 문정동, 잠실동 등이 하락했다.반면 대구 달서구(0.3%), 천안 서북구(0.2%), 울산 남구(0.2%) 등은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대구 달서구는 성서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 천안 서북구는 삼성전자 직장인 수요 등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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