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도요타자동차 큐슈 공장에서 생산중인 렉서스 ES시리즈의 모습
앞서 타 공장에서 용접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차제는 도요타자동차 큐슈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는 도장작업을 거쳐 이 곳 조립공장으로 옮겨진다. 여기에서 부품과 엔진, 유리 등이 장착되고 1700여개에 달하는 각종 항목의 기능 검사를 거쳐야만 도요타 라벨이 붙은 차량이 탄생한다. 68초에 한 대 꼴이다. 퀄리티 게이트에는 7000명에 달하는 미야타 공장 테크니션 중에서도 날고 긴다하는 베테랑급 스태프만 투입된다. 이들은 차체 앞에 붙은 종이에 적힌 기록을 기반으로 앞서 공정에서 문제점에 대한 수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문제는 없는 지를 점검한다.최종 기능 및 조립검사 라인에 선 근로자들은 이물질을 차단하는 전용신발과 장갑 등을 착용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매일 아침마다 테스트를 거친다는 점이다. 감기 등에 걸렸을 경우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공정에 참가할 수 없다. 도요타 관계자는 "숙련된 근로자의 예민한 오감이 게이지나 센서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결함을 감지해낼 수 있다"며 "공장 내부의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근로자들이 집중할 수 있게끔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가 품질을 어느 정도로 챙기는 지를 시사하는 부분이다.도요타자동차 큐슈 공장에서 생산중인 렉서스 ES시리즈의 모습
특히 도요타는 이른바 타쿠미(장인)로 불리는 테크니션을 고품질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7700명에 달하는 미야타 공장의 근로자 중 타쿠미는 불과 19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자신의 기술력을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움직임이 그대로 로보트 등의 패턴에 적용되기도 한다. 니하시 사장은 "고도의 기술을 갖고 있는 타쿠미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경영자원을 투자 중"이라며 "트레이닝센터를 운영 중이며 이외에도 전문기능습득제도 등을 운영 중"이라고 언급했다.도요타자동차 큐슈는 일본 각지 도요타 공장 중에서 렉서스 브랜드와 각종 하이브리드 차량 제조의 거점으로 포지셔닝돼있다. 여기에 그간 중부지역에서 담당했던 설계 개발작업도 일부 이전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엔진 등을 생산하는 칸다 공장 등에서는 하이브리드 모터 개발도 이뤄질 예정이다.니하시 사장은 "공장 안에 굉장히 많은 노하우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자에서부터 현장 직원들까지 모두 높은 품질 의식과 동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미야와카(일본)=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