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전달 부서 신설..에너지 신성장동력 확보,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허창수 GS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어려운 시기다. 다양한 전략과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정례 임원회의에서 허창수 GS그룹 회장)GS그룹이 각 계열사별 비상경영체제를 구축, 시나리오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경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허 회장이 설계한 '선제적 위기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에너지·유통·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허 회장은 지난달 18일 3분기 정례 임원회의를 통해 ▲리스크 대처 시 시기의 중요성 ▲리스크 관리 업무 전담 독립부서 설치 ▲리스크 관리 업무의 상호 유기성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계획된 하반기 경영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일종의 매뉴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GS는 올 1월 설립한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 GS에너지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대체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신규 사업을 적극 육성, 미래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GS 관계자는 “GS에너지는 미래 신성장 사업기반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추구한다”며 “지난 6월 GS칼텍스가 영위하고 있던 녹색성장사업, 자원개발사업 등을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GS에너지는 전략적 해외사업 진출, 가스·파워사업의 통합 밸류체인 구축, 선도기술 확보, 선별적 집중투자를 통한 신에너지 사업 육성, 유전 및 전략광물 등 자원확보를 위한 개발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수익성이 예상 대비 10~20% 수준 줄어든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의 유기적인 협력 아래 기존의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부분에 보다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또 최근 위축된 내수시장의 영업현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인력 재배치를 시행했다. GS 관계자는 “하반기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초 계획했던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GS리테일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투자 부문에 대한 재점검 등을 골자로 하는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미래성장을 이끌 중장기 투자는 예정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GS샵은 하반기 기존 사업의 성장을 위해 통합소싱을 확대하고 GS샵만의 독점상품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GS 관계자는 “GS리테일과 GS샵 모두 중장기 성장을 위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S건설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 및 국내 건설시장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위기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유럽발 위기로 국내 경기의 장기 침체에 대비해 과도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해 안정적인 현금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등 대외 변동성을 감안한 입찰 및 수행전략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지난 5월 말 스페인의 글로벌 수처리 업체인 이니마 인수를 완료하며 신성장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GS건설이 인수한 이니마는 역삼투압방식(RO) 담수플랜트 시장에서 세계 10위권에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GS건설은 이니마를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에 이르는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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