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외국인이 사자 행렬에 코스피 지수가 195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13거래일 동안 3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5조6730억원에 달한다.최근 주식시장 상승 요인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시황을 떠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정책기대 및 리스크 완화와 맞물려 크게 상승하고 있다.여기에 글로벌 정책도 상승 기조에 화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연방준비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 이후 정책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이처럼 최근 상승랠리는 외국인 매수세와 그에 따른 유동성 확대,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즉 이 같은 상승랠리의 지지 원인이 사라지게 된다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강현기 솔로몬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의 주가 상승을 지지하기 위해서 경기 측면에서 일정 부문 화답을 해야하지만 경제지표는 주가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경제 지표는 주가에 후행하며 급반등을 하기보다 지금의 하락에서 다소간진정되는 형태를 보여, 유동성이 주가를 부양하는 힘도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저성장과 고유동성에서 돈의 힘이 주식시장을 추가 상승시키기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여기에 ECB와 Fed이 어떤 부양정책을 꺼내들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강 연구원은 "EU 정상들의 원론적 합의와 조율을 ECB에서 역내 국채시장 안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내 낮은 금리가 유지되고 고용이 안정화되면서 연방준비은행이 양적완화(QE)를 시행할지에는 유보적 입장"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서도 "외국인 매수세와 연동되는 원달러 환율이 저항권에 근접했다"며 "VIX 기준 연중 최저점이 14.26인데 현재 14.74에 달해 외국인의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변동성지수(VIX)란 S&P 500지수 옵션과 관련해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투자기대지수를 가리킨다.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VIX는 하락했다가 주가가 하락할 때 상승해 공포지수라고도 불리운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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