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뱀장어 생산량은 반토막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어업생산량이 늘었다. 다시마류, 김류 등 양식 생산량도 증가했다. '민물 장어'로 불리는 뱀장어는 생산량이 40%이상 감소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업생산량은 184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1000t(4.0%) 증가했다. 난류성 어종이 많은 연·근해어업은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획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2만5000t을 어획했던 고등어류는 올해 상반기 4만2000t이 잡혀 생산량이 65.3% 급증했다. 꽃게는 26.4%, 살오징어는 27.5% 늘었다. 바다에 인위적인 시설물을 설치해 어류, 미역, 다시마 등을 수확하는 천해양식어업은 상반기 생산량이 109만80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4만t(3.8%)늘었다. 해조류 양식의 작황이 좋고 전복 먹이를 미역에서 다시마로 대체하는 등 다시마 양식 시설면적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다시마류 생산량은 24만512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늘었다. 반면 홍합류, 미역류, 우렁쉥이는 각각 12.3%, 10.3%, 26.0% 줄었다. '민물 어업'인 내수면어업은 생산량이 가장 많은 뱀장어의 어획량이 급감한 탓에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뱀장어는 치어가 부족하고 가뭄으로 인해 어로활동이 힘들어지면서 생산량이 지난해 3305t에서 올해 1870t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내수면어업 어종인 메기와 다슬기류도 생산량이 각각 22.9%, 25.8% 감소했다. 상반기 어업생산금액은 3조68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억원(2.8%)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어획량이 늘면서 무게(Kg)당 판매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전체 생산량이 늘면서 생산금액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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