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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감동의 명승부를 연출하며 '제 2의 우생순' 신화를 마무리했다.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3,4위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페인에 29-31로 분패했다. 한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3회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난적 스페인의 벽에 막혔다. 김온아, 정유라, 심해인 등 주전들의 부상공백이 뼈아팠다. 체력적인 열세에도 물러서지 않는 투혼을 선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조효비와 권한나, 유은희 등 '젊은 피'의 활약이 빛을 발휘하며 11-7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수비집중력 저하와 8개의 실책을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스페인은 과감한 중앙 속공과 적극적인 피봇 플레이를 앞세워 11-13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골키퍼 주희의 선방으로 추가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김차연과 권한나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전반 종료직전 스페인의 9m 슛을 잘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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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서도 위기는 계속됐다. 김차연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한국은 이후 실책과 공격자 파울을 연발하며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스페인은 페르난데스 몰리노스의 피봇 플레이와 알베르토 프란시스카의 중거리 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한국은 결정적인 찬스에서 실책을 연발하며 따라붙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어렵게 23-23 동점을 만들었지만 7m 던지기를 3개 연속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골키퍼 주희의 눈부신 선방으로 반격의 기회를 잡은 뒤 종료 50초전 최임정의 7m 던지기로 24-24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넘겼다. 2004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의 혈투는 또 한 번 재현됐다. 두 팀은 연장 전·후반 10분 동안 28-2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2차 연장에서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지만 체력 저하로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7m 던지기는 번번이 막혔고 육탄방어로 맞선 상대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10분간의 추가 시간 동안 3골을 내주면서 아쉬운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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