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지표 개선됐지만 개인들은 여전히 힘들다'

전문가들에게 '미시 경제에 더 관심 가져야 할 것' 당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들은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경제 통계 관련 회의에서 "가계 소비, 가처분 소득, 가계 총자산, 채무상환율 등을 비롯해 일부 핵심 경기 지표가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개인과 가계는 여전히 경제 및 재정적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통화정책이나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지난 몇 개월 동안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됐으며 올 하반기에도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당시 FOMC 후 성명을 통해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강력한 표현으로 추가 부양책 시행을 예고했다.이날 버냉키 의장은 경제 전문가들에게 "미시경제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미시경제를 통해 가계 및 기업의 경제적 경험의 다양성이 훨씬 더 잘 드러난다는 것이다. 또 "정책의 궁극적 목표인 경제적 웰빙을 더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예를 들어 교육 수준이나 여가 활동 소비 시간 등을 요소로 삶의 질을 따지는 부탄 왕국의 국내총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 index)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행복지수(Better Life Initiative) 등이 있다. 버냉키는 "이 같은 지표들이 심리적 건강, 교육 수준, 신체 건강, 안전, 레저 활동 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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