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남북한 주민 한명당 쓰는 전력량이 10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주민 한명이 쓰는 양은 30~40년 전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북한의 에너지수급상황 자료를 보면 북한의 1인당 전력소비는 819㎾h(2008년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집한 북한 관련 통계를 정리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 8323㎾h(2009년 기준)와 비교해보면 10배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북한의 1인당 전력소비량 추이를 보면 1990년대 초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이후 줄어드는 양상이다. 1980년 1114㎾h, 1990년 1247㎾h로 소폭 증가하다 1995년 912㎾h, 2000년에는 712㎾h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90년대 중반 이후 자연재해 등이 겹쳐 경제난이 극심해진 북한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이후 2004년 787㎾h, 2005년 817㎾h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답보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인구를 감안하지 않은 총 전력소비만 보면 1990년 2만5111GWh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까지 2만GWh를 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8669GWh로 1980년(8995GWh)보다 낮은 걸로 집계됐다.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산업 전반의 활기를 잃은 걸로 풀이된다.우리나라 1인당 전력소비는 70년대 북한에 비해 턱없이 낮았지만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1973년 1인당 전력소비량은 375㎾h로 북한의 3분의 1 수준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9510㎾h를 기록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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