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히든밸리여자오픈 개막, 14개 대회 줄줄이
김자영(왼쪽)과 양수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그야말로 '지옥의 스케줄'이다.여름방학을 끝내고 오는 10일 개막하는 히든밸리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을 기점으로 하반기에 돌입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무려 14개가 기다리고 있다. 화두가 '체력전'으로 요약되는 까닭이다. 상금규모도 엄청나게 커졌다. 넵스마스터피스와 한국여자오픈 등 6억원짜리가 5개, KLPGA챔피언십 7억원, 한화금융클래식은 2억원이 증액돼 무려 12억원이다. 추석 연휴인 9월 마지막 주를 제외하면 쉬는 주도 없다. 충청도와 강원도, 경기도, 제주도까지 대회가 전국에 고루 분포돼 이동거리도 만만치 않다. 일요일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 연습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스케줄이다.선수들은 그래서 지난 7주간의 휴식기 동안 샷 연습보다는 체력훈련에 더 많은 비중을 들였다. '2승 챔프' 김자영(21ㆍ넵스) 역시 "기술보다는 체력 보강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초청장을 받았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도 포기한 채 일본 초청대회를 통해 실전 샷 감각만 유지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 S-OIL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양수진(21ㆍ넵스)도 에비앙마스터스를 포기하고 체력을 비축했다. 양수진은 "하반기 국내 투어에 전념하겠다"며 "최대한 승수를 추가해 상금여왕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개인타이틀 경쟁은 김자영이 일단 유리하다. 상금(2억2000만원)과 다승(2승), 대상포인트(96점)까지 모조리 1위다. '리바트레이디스 챔프' 이예정(19ㆍS-OIL)이 상금(1억8000만원)과 대상포인트(80점)에서 2위를 달리며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3ㆍ비씨카드)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톱 10' 피니시율 1위(71%), 평균타수 2위(71.53타) 등 기복 없는 플레이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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