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민연금공단은 국내 기업의 동반성장 촉진을 위해 해외 공동투자 대상을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국민연금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본부에서 IBK기업은행과 투자펀드를 만들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금액은 5000억원 규모다. 해외 공동투자(Corporate Partnership)는 국내 우량 기업의 전략적인 해외 진출에 국민연금이 재무적 장기투자자로 참여, 기업의 국제경쟁력과 국민연금의 장기투자 여력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공동투자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투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국민연금은 투자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장기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어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기업과 우선적으로 추진해왔다. 국민연금은 공동투자 대상 확대를 통해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제고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소·중견기업과의 공동투자는 기존 주요 기업과의 공동투자와는 달리 해외진출 경험 등이 제한적인 중소·중견기업의 특수성을 감안, 위탁운용사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위탁운용사는 펀드총액의 30% 이상 출자, 투자대상 기업 선별 및 해외진출 관련 컨설팅 등 사실상 전략적 투자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장기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국민연금(출자비율 70% 이하)은 펀드결성 시 일정 수익 우선 배분권과 투자원금 손실 최소화 등의 장치를 통해 투자의 안정성과 적정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현재 MOU 체결기업은 CJ그룹, 한화그룹 등 17개사(국민연금 약정금액 5조8000억원)며, 이중 위탁운용사가 선정된 곳은 POSCO, SK그룹, KT 등 7개사(국민연금 약정금액 2조5000억원)다. 전광우 이사장은 "이번 투자대상 확대는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투자성과 등을 감안해 투자금액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서소정 기자 ss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