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회 '더하면 게걸스럽고 곱하면 지혜롭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곱하겠습니다."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이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로의 변신을 다짐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8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이달의 낙서(樂書)'를 통해 리더십 관련 셀프테스트를 제시했다. 질문은 재능자석, 해방자, 도전자, 토론주최자, 투자자 등 5가지 특성과 제국건설자, 독재자, 전지전능자, 결정자, 간섭자 등 또 다른 다섯 가지 특성 중 본인에게 맞는 것은 어떤 것이냐였다.전자는 멀티플라이어에 대한 개괄적인 특징이며 후자는 디미니셔(Diminisher)의 행동양식이다. 이는 미국의 리더십 연구센터인 더와이즈먼그룹의 회장 리즈와이즈먼이 글로벌 리더 150명을 탐구해 낸 보고서 '멀티플라이어'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 김 사장은 이 책을 읽으며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제일기획의 CIO로서 이 책을 읽으며 두려웠다"며 "여러분과 같은 훌륭한 리소스를 두고 있으면서도 여러분을 부활시키기는 커녕 덧셈논리를 앞세워 더욱 많은 것만을 요구해 온 건 아닌지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과업이 생기면 새로운 인력을 투여해야 한다는 사고를 '덧셈논리'로 현재 인력의 잠재력을 더 효율적으로 끌어내 새로운 과업을 수행하는 것을 '곱셈논리'로 풀이한다. 김 사장의 두려움은 ▲스스로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자석 같은 존재가 됐었는지 ▲이들을 토론에 적극 참여시켜 건강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고 ▲최고의 생각과 최선의 노력을 요구하는 열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구성원들이 도전할 수 있었는지 ▲ 믿음으로 권한을 부여해 리더로부터 독립된 결과를 산출할 수 있었는지 등에 있어 부족함이 느껴졌다는 자기 반성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멀티플라이어는 사람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드는 리더"라며 "그들은 사람들에게 지성과 능력을 이끌어내고 부활시킨다. 이에 그들에게는 인재가 모이고 집단지성은 천재성으로 승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하면 게걸스럽고, 곱하면 지혜롭다"며 "더하지 않고 곱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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