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선정 '18개 강소기업' 1년 성적표 보니..

14개社 뒷걸음..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쓴맛에스엔유·에스에프에이 등 30% 이상 곤두박질알에프텍·대덕전자 등 스마트폰 관련사는 올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던 협력사 대부분이 1년새 주가 하락의 쓴맛을 봤다.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를 육성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에 따라 지난해 8월 강소기업으로 선발,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검증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들에게서 눈을 돌린 셈이다.특히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장비업체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스마트폰과 관련한 일부 업체들은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1일 현재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코스닥 상장기업 18개사의 주가 현황을 집계한 결과, 1년 전에 비해 주가가 떨어진 기업은 모두 14개사로 나타났다.이 기간 삼성전자는 87만원에서 130만9000원으로 50.45%나 급등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544.39에서 467.61로 14.10%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사상최대 실적과 최고 주가 행진 속에서도 코스닥 시장의 하향 흐름을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에스엔유는 지난해 8월1일 6만5000원에서 4만2100원으로 1년새 46.73%나 곤두박질쳤다.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으로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지연하면서 연초 대비 주가가 30% 가량 하락했다.또다른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와 원익IPS, AP시스템도 전년대비 30%나 주가가 급락했다.신화인터텍도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오성엘에스티에 인수 이후 기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높은 시너지 효과와 복합필름 출시로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반도체 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와 스마트폰 관련업체인 이랜텍과 심텍도 시장에서 저평가되면서 주가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알에프텍은 스마트폰 무선충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작년보다 주가가 두배 넘게 급등했다. 이 업체는 현재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개발, 삼성전자에 무선충전기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대덕전자와 LTE 등 통신장비 생산업체 케이엠더블유도 각각 19.15%, 9.73%의 양호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레이저 마킹 세계 1위 업체인 이오테크닉스는 신제품 영향으로 올해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 달성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전문가들은 하반기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관련 장비업체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5.5세대 OLED 설비투자가 3분기에 시작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의 하반기 수주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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