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에 자진 출석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1시10분께 귀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결백을 주장하는 가운데 검찰은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초동 대검 청사에 나온 박 원내대표를 9시간 가량 조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며 "황당한 의혹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기 때문에 검찰에서도 잘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원내대표가 2010년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60·구속기소)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관련 혐의에 대해 "당연히 터무니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해 추가 수사 및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검찰은 전날 법무부가 국회에 접수한 체포동의 요구서는 철회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박 원내대표가 소환에 응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탓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와 법원의 결정에 따를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은 필요하면 박 원내대표를 한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내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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