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AI사의 드론 새도200 RQ-7B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군과 미국 법집행기관이 드론 사용을 크게 확대하면서 미국내 드론 기지가 몇 개나 될 지에 관심을 끌고 있다. 드론을 이착륙시키는 기지는 생각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디지털매체 와이어드는 최근 드론전쟁이 예멘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와이어드에 따르면 미국내 공격 드론인 ‘프레데터’와 ‘리퍼’를 수용하고 있는 드론 기지는 모두 64곳으로 나타났다. 정보에 대한 자유접근을 주창하는 비영리재단인 ‘공공정보’(퍼블릭 인텔리전스.Public Intelligence)는 지난달 12일 64곳의 기지를 표시한 미국내 드론 활동지도를 공개했다.
지도에는 육군과 공군,해군,특수작전사령부가 단독 혹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지가 표시돼 있다.주별로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가 각각 10개 기지와 6개 기지로 가장 많았다.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포트 오드는 육군이,팜데일은 공군이,캠프 로버츠는 특수전사령부가 각각 드론을 운용하는 곳이다. 아울러 22개 기지가 미래용도로 지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와이어드는 이 기지들의 임무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일부는 드론 원격 조종기지로,일부는 드론 훈련기지로,일부는 영상분석 장소로 쓰인다고 설명했다.중형의 ‘새도’는 22개 기지에서,소형 ‘레이븐’은 20곳,초 ‘와스프’는 11개 기지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와이어드는 덧붙였다.
소형 드론 레이븐
방산업체 텍스트론의 자회사인 AAI가 생산하는 ‘새도’는 날개너비 4.3m,날개너비 4.3m,높이 1m,자체 무게 84kg의 제법 큰 드론으로 발사대에서 이륙해 시속 130km의 속도로 6~9시간 체공하면서 109km이내 범위에서 정찰과 감시임무를 수행한다.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생산하는 RQ-11 ‘레이븐’은 날개너비 130cm,길이 109cm,무게 1.9kg으로 손으로 던져 날리는데 10km이내의 범위에서 시속 56km의 속도로 60~90분간 체공하면서 정찰과 감시임무를 수행한다.역시 이 회사가 만든 와스프는 날개너비 72cm,무게 430그램의 소형이지만 5km이내의 범위에서 시속 40~65km의 속도로 45분간 비행하면서 정찰과 감시를 할 수 있는 초소형 드론이다.퍼블릭인텔리전스의 마이컬 헤이니스는 “이 지도에 포함되지 않는 드론 활동이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이 지도는 미 국방부가 미국 전역에서 하고 활동의 광범위한 성격을 대강이라도 보여준다”고 말했다.경찰과 대학이 제어하는 것과 함께 미군 드론이 미국 하늘을 날고 있을 가능성은 사생활 보장을 주창하는 활동가들 사이에 큰 우려를 낳았다.말하자면 민간인 첩보활동이 금지된 군사용 드론이 우연히 감시를 하고 그 데이터를 몇 개월째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민간문제에 대한 군의 개입을 금지하는 법(The Posse Comitatus Act)이 있지만 드론들이 이를 어겼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앞서 디지털시대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민간단체인 일렉트로닉 프런티어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EFF)는 지난 4월19일 미 연방항공청(AAA)에서 드론 사용허가를 받은 기지 지도를 공개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