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공능력]대우·호반 '뜨고'.. 두산·삼환 '지고'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이민찬 기자] 31일 발표된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톱(Top) 10’의 변화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1,2위를 지킨 반면 차입금 상환에 이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대우건설이 6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나머지 업체들의 순위가 다소 바뀌었다. 우선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이 한 계단씩 내려앉아 4~6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위인 두산건설이 대규모 적자로 인해 12위로 밀려났다. 10위 자리는 지난해 12위의 두산중공업이 꿰찼다.◇호반·동아 ‘눈길’= 10~20위권의 변동도 눈에 띈다. 11위의 한화건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리가 바뀌었다. 쌍용건설이 한 계단 오른 13위, 경남기업이 세 계단 오른 14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15위로 10위권내 진입에 성공했다. ‘분양률 90% 룰’의 원칙을 지키며 주택시장 불황에도 내실을 키운 호반건설은 49위에서 32위로 17계단이나 상승했다. 조경분야에서 높은 실적을 낸 삼성에버랜드 역시 47위에서 36위로 11계단 올랐다. 2010년 91위에서 2011년 55위로 수직 상승한 동아건설은 경영정상화의 효과로 이번에도 11계단이 치솟았다. 동원개발 역시 2010년 118위에서 지난해 98위로 20계단이나 뛰어오른데 이어 올해에는 67위로 35계단 올라섰다. 이밖에 남흥건설(119→85), 경동건설(111→87), 강산건설(107→88), CJ건설(108→92), 금성백조주택(125→94), 보성(124→95)은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10계단 이상 하락 12곳= 반면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가 내려간 업체들도 눈에 띈다. 금호산업이 13위에서 16위로, 한진중공업이 15위에서 20위로 밀려났다. 특히 지난해 대비 10계단 이상 순위가 하락한 건설사는 12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5곳이 법정관리·워크아웃 중인 기업들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건설사는 워크아웃 중인 삼환까뮤로 지난해(72) 대비 27계단 하락한 99위를 기록했다. 법정관리 중으로 시공능력평가액 2632억원으로 84위를 기록한 범양건영은 지난해(58) 대비 26계단 하락했다. 다음은 지난해(40) 대비 24계단 하락해 64위를 기록한 임광토건으로 나타났다. 임광토건은 지난 5월 패스트트랙을 통해 6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지만 순위 하락은 막지 못했다.워크아웃 중인 중앙건설은 89위로 지난해(70) 대비 19위 하락했다. 81위에 오른 우남건설은 지난해(65) 대비 16계단 하락했다. 대우산업개발도 16계단 하락한 82위에 올랐다. 법정관리 중인 우림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3336억원으로 71위에 올라 지난해(57) 대비 14계단 하락했다. 화성산업은 13계단 하락하면 58위에 올랐다.39위 현대중공업, 72위 요진건설산업, 98위 남해종합개발은 각각 11계단 하락했다. 워크아웃 중인 신일건업은 시공능력평가액 2696억원으로 83위에 올라 지난해(73)에 대비 10계단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배경환 기자 khbae@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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