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아트론 '헬스믹' 공장 가보니

'불황 몰라요' 생산라인 풀가동…올 상반기 홈앤쇼핑서 매출 92억

대성아트론의 직원들이 분쇄믹서기 '대성헬스믹(DA 5000)'에 들어가는 부품을 조립하고 품질 검사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30일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위치한 대성아트론 생산공장. 분쇄믹서기 본체에 들어가는 칼날과 모터를 장착하고 전기배선을 납땜하는 직원들의 손놀림이 매우 분주했다. 내압과 칼날회전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사하는 직원들도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본체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었다.이 공장에서는 분쇄믹서기 '대성헬스믹(DA 5000)' 제품의 생산 작업이 한창이었다. 홈쇼핑과 유통매장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판매될 제품을 차질없이 만드느라 직원들이 쉴새 없이 움직였다. 설용석 대성아트론 회장은 "30여년간 믹서기를 만든 노하우로 개발한 헬스믹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침체에도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하루 평균 1500대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상당수가 경기불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업체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설용석 대성아트론 회장이 '헬스믹(DA 5000)' 제품의 기술력과 우수한 기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대성헬스믹은 올해 홈앤쇼핑을 통해 판매된 3400여개 제품 가운데 판매율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상반기 홈앤쇼핑을 통해 올린 매출은 92억원(주문기준)에 달한다. 대성아트론은 1982년 창업 이래 믹서기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성헬스믹의 경우 기존 믹서기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2010년 10월 새롭게 출시한 제품이다.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수상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초부터 중국과 대만에도 수출 중이다. 이 제품은 기존 분쇄믹서기에 집에서 직접 두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했다. 웰빙 트렌드로 집에서 두부를 제조해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성헬스믹 제품에 대한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설 회장은 "3단 구조의 재료 주입관과 수도꼭지형 배출장치 특허 기술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갖추고 있다"며 "믹서기에다 콩을 넣고 물을 부으면서 재료가 튀거나 콩물을 별도로 부워야 하는 불편함 등을 해결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한 번에 두부 2모까지 만들 수 있지만 향후 5~6모까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용석 대성아트론 회장이 30여년간 꾸준히 개발해 출시한 믹서기 제품들과 함께 서 있다. 설 회장은 지구가 돌면 믹서기도 돈다는 기업정신으로 항상 새로운 제품과 기능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성아트론은 현재 판매 중인 대성헬스믹 제품 보다 기능이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등 아시아 시장 판로를 더 확대한다는 게획이다. 내년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다. 설 회장은 "지구가 돌면 믹서기도 돈다는 기업정신으로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만족하게 쓸 수 있는 믹서기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며 "경기불황으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있으면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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