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정세균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을 찾아 경선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점보 여객기가 뜨려면 어차피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정세균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인천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을 '점보기'에 비유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지지율에서 문재인 등 경쟁 주자들에게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내놓은 답이다.정 후보는 "헬리콥터야 시동 걸면 바로 뜰 수 있지만 점보 여객기야 그럴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지금이야 이미지가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지만 때가 되면 정책으로 승부하는 후보가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이미지이고 누가 진짜 정책인지 판가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직언했다. 정 후보는 "이번 대선은 결국 누가 박근혜 후보를 이길 것이냐 하는 싸움이다. 그것은 이미지와 정책의 대결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에서 최대 대항마가 대체 누구냐.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는 바로 정세균"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내 목표는 민주당의 집권이다. 민주당은 안철수를 극복해야 한다. 나중에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비슷한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가 월등하다면 연대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안철수 원장의 행보에 민주당이 휘둘릴 필요가 있는가. 정권을 바꿔야 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국회의원이라면 평소 좋아하는 사람을 찍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은 다르다. 국민들은 누가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사람인지 철저히 따져본다. 그렇다면 결국 검증된 후보가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안철수 열풍'을 견제했다.정 후보는 '경제 대통령'을 표방했다. 정 후보는 "5년 전 이명박 정부가 내세웠던 '경제 대통령'론의 본질은 '토건 대통령'이었다. 토건사업과 부동산 붐을 일으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 현 정부의 시도는 이미 실패했다. '하우스 푸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건 토목경제가 아니라 제조업 경제이고 중소기업 경제"라고 설명했다.29일 1차 예비경선을 마친 민주통합당은 오는 25일부터 2차로 지역순회 투표에 들어간다.노승환 기자 todif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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