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EXPO]결혼·금주·여행 등 실현 땐 금리를 덤으로 드립니다

소액 예금에만 부가 금리 등 목적 있는 은행상품 ‘불티’

재미요소를 결합해 추가금리를 주는 은행 상품들이 인기다. 사진은 해외여행 증명 시 우대이율이 적용되는 외환은행 세상구경외화여행적금.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투자에도 종잣돈이 필요하다. 투자에 두 팔을 걷기 전에는 일단 ‘모으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리가 시원찮은데 어디다 맡기느냐’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돈을 돼지저금통에 넣어놓을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추가 금리를 노릴 수 있는 시중은행의 이색상품들을 모아봤다. 20대에 1억원을 모아 지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P씨. 그녀에게 이색 재테크 비법이 혹시 있느냐 묻자 “일정 기간 목표를 정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당초 정해놓은 벌금을 통장에 넣는다”고 대답했다. 물론 그녀는 다른 투자 수단도 병행했다. 하지만 종잣돈을 모을 때는 특히 이런 방법이 유효했다는 귀띔이다. ‘종잣돈 모으기’는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므로 ‘재미’요소가 결여되면 포기하기 쉬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재미’를 은행에서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재미뿐만 아니라 금리까지 얹혀주니 금상첨화다. 우선 하나은행에서는 ‘나의 소원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P씨의 사례처럼 이 상품은 가입자가 평소 바라던 소원의 주제별로 목표금액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소원 주제는 총 10가지로 금연, 결혼, 여행, 대학입학 등이 있다. 신한은행 또한 ‘미션플러스 적금’을 통해 고객들의 목표달성을 고무시키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목돈모으기,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 다양한 목표를 계획하고 수행했을 경우 최고 연 0.7%의 가산이율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딱히 정할 목표가 없더라도 괜찮다. ‘취미’로 가산금리를 노릴 수 있는 상품도 있다. 만일 등산을 즐긴다면 한국씨티은행이 내놓은 ‘원더풀 등산 통장’을 눈여겨보자. 등산과 고금리를 연계한 입출금이 자유로운 신개념 예금 상품이다. 원더풀 등산 통장은 기본금리 연 3.0%(세전)에 더해, 통장 가입 후 1000m 이상 산에 올라 사진을 찍어 오면 건당 연 0.1%(세전)씩 최고 연 0.5%(세전)까지 우대금리를 더해 준다. 등산뿐만이 아니다. 골퍼들이 반가워할 만한 상품도 있다. 스크린 골프 스코어에 따라 금리가 오르는 ‘원더풀 골프 통장’이 그것. 이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90타대, 80타대, 70타대에 따른 기록증 제출하면 최고 연 3.8%(세전)까지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통장이다.혹시 해외여행을 즐긴다면 외환은행의 ‘세상구경 외화여행적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입 기간 중 해외여행 증빙서류를 제출하거나 자동이체 신청 및 환전 등 외환거래를 할 경우 우대이율이 추가로 제공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혼자만의 배낭여행이나 친구 또는 가족, 친목회, 동호회 등 소그룹 모임단위로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통장 이름을 여행목적에 맞게 내 맘대로 정하여 필요한 여행경비를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서 “환율이 유리할 때 미리미리 외화로 환전하여 적금에 가입하기 때문에 환율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자유적립형 외화적금”이라고 설명했다.목표도, 취미도 없다고 해서 상심할 필요는 없다. IBK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이 고민을 해결해 준다. 서민섬김통장은 ‘역발상’에서 탄생한 상품으로 IBK기업은행의 최장수 상품이다. 은행 관계자는 “예금의 액수가 높을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한 기존 관행을 탈피하여 소액예금에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금리는 기본 금리에 일정조건 충족 시 추가금리를 더해 1년제 최고 연 4.3%, 2년제 최고 연 4.4%, 3년제 최고 연 4.6%가 적용된다(2012년 7월 20일 기준).이코노믹 리뷰 박지현 jhpark@<ⓒ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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