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이익 삼성전자 '하반기도 모멘텀 이어간다'(종합)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분기 최고 이익을 달성했다.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 등 스마트기기의 인기가 실적을 이끌었다. 디스플레이와 소비자 가전의 실적 호조도 돋보였다. 하반기 역시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기대되는 가운데 전 사업부의 고른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삼성전자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47조6000억원, 영업이익 6조7200억원, 순이익 5조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9%가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분기 6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상승은 스마트폰이 주도했다.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스마트폰에서 발생했다. 스마트폰 사업부가 포함된 IM(IT & Mobile communication)사업부는 올 2분기 매출액 24조400억원 영업이익 4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75% 급증한 수치다.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은 한자리수, 피처폰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고사양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200만대 가량을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사상 첫 40%대에 진입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 동향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은 올해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LTE나 신흥시장 보급확대 등을 통해 지속 성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문이 매출액 8조2500억원과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제품 믹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3D TV와 LED TV 등 고부가가치 TV와 태블릿 패널의 판매에 집중해 좋은 실적을 올렸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역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향 패널 판매 확대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시장 상황은 유럽 금융 위기 영향과 계절적 비수기로 패널 수요 증가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TV와 IT 패널 모두 일부 제품의 공급 제약으로 패널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3분기 TV 부문은 연말 성수기 및 중국 국경절 대비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중국 보조금 정책 시행에 따른 TV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태블릿의 경우 신규 업체들의 지속 진입으로 수요 증가가 전망되며 노트북과 모니터는 경기 침체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사업도 TV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생활가전 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 12조1500억원과 영업이익 76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수치다. TV의 경우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지역 특화 LED TV 판매에 집중해 판매량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생활가전은 선진 시장의 수요가 둔화하는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신흥시장 판매가 늘어나고 성수기 에어컨 판매 확대 효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뤘다.오는 3분기 TV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는 3분기에 맞춰 선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신흥시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생활가전은 3분기에 전체 시장의 소폭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을 통해 매출 8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D램의 경우 서버, 모바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역점을 두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했다. 낸드플래시는 지속적으로 솔루션 제품(SSD 등) 비중을 늘리는 한편 20나노급 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익 안정화에 주력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고성능 스마트폰 수요의 강세로 인해 성장세를 지속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32나노 쿼드코어 제품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으며 CMOS이미지센서(CIS)는 응용처를 다변화해 성장을 지속했다. 한편 2분기 중 설비투자는 총 6조2000억원으로 반도체 3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패널이 1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상반기 설비투자 누계 금액은 약 14조원(반도체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6000억원)으로 연간계획 대비 56% 수준이다. 연간 25조원 투자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창환 기자 goldfis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