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짧았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이 늦어진 탓이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18일 제주도에서 시작돼 17일 중부지방까지 올라온 뒤 태풍 '카눈'이 다가오며 끝났다. 가뭄에 시달렸던 중부 지방은 장마기간도 가장 짧다. 중부지방의 장마는 평년보다 4~5일 늦게 시작돼 7~8일 일찍 끝났다. 평년 32일에 비해 19일에 불과하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의 장마 기간은 30일로 평년(32)일과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장마가 남부지방은 5일, 제주도는 1일 일찍 시작했고, 6~7일과 3~4일씩 일찍 종료됐다. 전국 평수량도 평년보다 적다. 평년 357.9mm에 비해 292.1mm밖에 비가 오지 않았다. 전국 평균 강수일수는 14일로 역시 평년보다 3일 적었다. 이번 장마기간이 짧았던 이유는 6월 하순까지 오호츠크해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강해 비를 뿌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까지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태풍 '카눈'이 다가오며 장마전선을 위로 밀어올려 종료 시점도 빨라졌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되면서 중국 중부내륙지역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7월 21일부터 23일사이 북경과 쓰촨성 지역에는 강한 호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올 여름 베이징 지역에서만 이재민 190만명이 발생했다. 쓰촨성에서도 비 피해로 이재민이 62만명 나왔다. 앞으로는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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