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견인해온 주요 신흥국들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중국 경제는 3분기에도 성장률 하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등장했고 브라질은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까지 등장하고 있다.쑹궈칭(宋國靑)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학자위원이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7.4%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그는 "중국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으며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꺽이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전망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7.8%로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는 지난 2분기 7.6% 성장하는데 그치며 8%대 성장률을 하향 이탈, 충격을 준 바 있다. 쑹위원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다시 8%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지만 수출 부진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쑹위원은 "공장도 가격 하락과 물가 상승률 하락과 같은 내수 침체 신호는 재정 정책의 문제일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의지와도 연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이 1~2년 지속될 경우 상황은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했다.그는 "만약 다음달 중국의 수출이 예상보다 급격히 하락하면 정부 대책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위기에 따른 수출 부진을 우려한 것이다.쑹위원은 "인민은행이 추가적인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 것이며 중국의 기준 금리가 여전히 높다"고 말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밝혔다.세계 6위 경제 대국 브라질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공식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3%로 낮췄다. 일부에서는 1%대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등장하고 있다.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을 2.5%로 예상했고 브라질 중앙은행도 당초 3.5%에서 2.5%로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그러나 민간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고 일부에서는 1.5%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일부 컨설팅 회사들은 성장둔화세가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컨설팅 회사 TOV 코헤토라의 페드로 파울로 실베이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에 대외여건이 더 악화할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내년 성장 회복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브라질 경제는 2009년 마이너스 성장률(-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는 2.7% 성장에 그쳤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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