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새벽에 고객과 트위터 소통

"주류구입 성인인증 시스템 바꾸세요"[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부 전무(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의 피로를 잊은 새벽 소통이 화제다. 지난 17일 진에어 창립 4주년 기념행사가 끝난 뒤 한 네티즌이 새벽 1시에 조전무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진에어를 이용하는 사람입니다"라며 "진에어 홈피내 기내면세점 정보 중 주류상품 정보가 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항공사 홈피에선 성인인증을 해야 하던데.. 이 점 고쳐주세요"라고 멘션을 남겼다. 홈페이지내 기내면세점 코너는 일종의 사전예약 형식의 판매창구다. 홈페이지에서 클릭해 제품을 구매하면 항공기 탑승시 받을 수 있다. 이에 미성년자가 주류를 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다른 항공사의 홈페이지와 같이 성인인증이 필요하다는 게 이 네티즌의 주장이다. 새벽 1시에 올린 글에도 조 전무는 한 시간 뒤 "정보 감사합니다. 바로 검토해 수정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조 전무는 진에어 4주년 행사로 김포-제주간 항공기에서 승무체험을 마쳤다. 이후 제주 칼호텔에서 진에어 실적발표 및 나비포인트제 도입 관련 설명회를 가졌다. 긴장되고 고단한 하루가 이어졌지만 그는 네티즌의 건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다음날인 18일 오후 6시 진에어측은 사진과 함께 성인인증을 만들었다고 멘션을 남겼다. 기내면세점 코너에서 '주류'를 클릭하면 보였던 주류의 사진과 가격에 대한 정보가 성인인증을 거쳐야만 볼 수 있게 바뀌었다. 가장 잘 팔린 상품을 내놓는 '베스트상품' 코너를 클릭하면 주류의 종류와 가격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한 정보를 알기 위해 상품을 클릭하면 성인인증을 거치도록 시스템을 보완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의 트위터를 통해 들어온 사항에 대해 검토 결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즉각 수정해야 한다고 판단해 조치했다"며 "다른 항공사의 기내 면세 코너와 마찬가지로 미성년자들이 주류를 살펴보거나 주문할 수 없게 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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