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3~6월 철광석 생산 15% 증가

주가는 올들어 12% 하락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의 철광석 생산량이 최대 수요자인 중국의 소비둔화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4분기와 연간 생산량이 각각 이 회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18일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통신,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HP는 17일(현지시간) 이 회사 회계연도 4.4분기(2012년3~6월) 철광석 생산량은 4090만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550만t)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연간 총생산량은 1억5900만t으로 12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분기 생산량은 블룸버그통신이 주요 분석가 5명을 설문조사한 중간값 3730만t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필바라 지역 사업장에서 생산에 크게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BHP는 2013 회계연도 생산전망과 관련해 중국의 수요 지속을 바탕으로 연간 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BHP는 오는 2014년까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철광석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200억 달러를 투자하려는 계획을 계속 추진할 지를 곧 결정할 예정이다.경쟁업체인 리오틴토와 포티스큐메털스 등도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글로벌 수요가 유지될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BHP주가는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런던 거래소에서 16일(현지시간) 0.7%한데 이어 17일 오전 시드니 거래소에서도 주당 30.355호주달러로 1.4%가 하락했다. 이로써 BHP 주가는 올들어 12%나 하락했다. 앞서 마리우스 클로퍼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유럽의 국채위기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산은 단기로는 상품시장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BHP의 두 번째로 수익을 많이 내는 사업인 원유와 가스생산은 미국내 셰일원유 생산에 힘입어 4.4분기에 30% 증가한 5640만 배럴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는 4명의 분석가가 예상한 중간값인 5760만 배럴에는 미치지 못했다.BHP는 지난해 페트로호크를 부채포함 151억 달러에 매입하고 체사피크에너지로부터 47억5000만 달러에 자산을 매입해 미국 셰일가스 산업에 진출했다.BHP는 지난 해 미국내 육상 탐사에 4억 달러를 지출하는 등 석유탐사에 총 14억 달러를 지출했다.BHP의 네 번째 매출원인 점결탄 생산량은 산업활동이 부진하고 기상이 좋지 않아 퀸즈랜드주의 생산을 억눌렀지만, 2% 증가한 810만t으로 불어났다. 발전용 연료탄 생산량은 1% 증가한 185만t,구리 생산량은 15% 증가한 31만2500t을 각각 기록했다.이에 따라 다음달 발표예정인 BHP의 연간 순익은 전년 238억 달러에서 1790억 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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