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올랑드 대통령이 자동차메이커 푸조의 구조조정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앞서 13일 프랑스의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강경 입장을 보인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국영방송에 출연해 “푸조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는 “우리가 경쟁력 문제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정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푸조를 압박했다. 앞서 푸조는 총 14000명을 감축하고 프랑스 내의 공장을 닫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장 가동에 따라 늘어나는 비용을 막기 위한 방편이다. 푸조는 구조조정의 첫 단추로 파리 근교에 있는 올네이 공장을 2014년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올랑드에게 푸조의 인원 감축은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사안이다. 선거 당시 감원을 막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높은 실업률로 정치적 타격도 입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에 따르면 올랑드의 지지율은 56퍼센트로 지난달에 비해 7퍼센트 하락했다. 푸조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오는 25일 프랑스의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책에는 친환경 차 판매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과 차량 구입 시 신용대출 제공 등의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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