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탱크' 백성동 '한상운 이적? 기대반 걱정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올림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이 한솥밥을 먹게 된 팀 동료 한상운의 이적에 대해 기대와 걱정으로 반가움을 대신했다.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는 지난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상운의 영입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산 아이파크에서 성남 일화로 둥지를 옮긴 한상운은 6개월간 새 소속팀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돌연 일본 무대로 발길을 옮겼다. 주빌로 구단은 “한상운은 K리그 부산과 성남을 거친 공격수로 넓은 시야와 정확한 기술과 넓은 시야를 갖추고 있다”며 “득점 타이밍과 오버래핑에도 능하다. 득점력도 좋고 동료와의 연계플레이에 뛰어나다. 특히 왼발 프리킥으로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라고 호평했다. 올림픽 팀 소집훈련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백성동은 소식을 접한 뒤 밝은 표정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팀에 한국 선수가 한 명 더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이제 프로 1년차인데 경험 있는 선배가 함께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으론 주전경쟁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백성동은 “아직 (한)상운이형과는 특별한 친분을 쌓지 못했다. 경기하는 모습도 많이 볼 기회가 없어 어떤 스타일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며 “동료가 생겼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그만큼 경쟁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청소년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며 기대주로 떠오른 백성동은 지난해 12월 주빌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빠른 발과 탁월한 드리블 실력으로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와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미친존재감’이란 호평을 얻은 그는 1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올림픽 최종 엔트리 18명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설레는 마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백성동은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이 부담되지만 도전한다는 자세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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