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53.4%로 호조세 이어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한국 영화가 상반기 스크린을 장악했다. 범죄와의 전쟁, 내 아내의 모든 것, 건축학개론 등 쟁쟁한 한국 영화들이 상반기 흥행 10위권 중 7편을 차지했다. 이 같은 흥행세에 힘입어 이 기간 한국영화 관객수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2012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8279만명, 매출액은 63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관객은 21%(1437만명), 매출은 18.9%(1017억원) 각각 증가했다. 두 수치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관객들이 영화관을 많이 찾은 이유는 한국 영화의 힘이 크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수는 총 4418만명으로 전년대비 34.6% 늘었다. 역대 최대 관객 규모를 기록한 2006년 상반기보다 270만명이 많은 수준이다. 관객 점유율 역시 53.4%로 전년도 같은 기간 48%에 비해 5.4%포인트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역대 한국영화 최다 점유율은 2004년으로 당시 69%를 차지했다"며 "이후 2006년부터 스크린쿼터제가 실시되면서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졌는데 올해 상반기 다시 50%를 넘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흥행영화 10위권 중에서도 한국영화가 7편을 차지했다. 최고 흥행작은 4월 개봉한 '어벤져스'로 관객수 706만명에 매출은 약 594억원을 기록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468명 관객에 36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흥행순위 2위, 한국영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내 아내의 모든 것(435만)', '건축학개론(410만)', '댄싱퀸(401만)', '부러진 화살(342만)', '맨인블랙3(337만)', '미션임파서블4(755만/누적)', '화차(242만)', '후궁: 제왕의 첩(242만)' 등의 순이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상반기 흥행영화 10위권에 포함된 한국영화들이 모두 30~40대 관객층을 겨냥한 영화들이다"며 "그 동안 20대 초중반 여성들에게 집중돼왔던 영화기획 대상이 확장됐다는 긍정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CJ E&M,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등 메이저 3사의 매출액 점유율이 67.3%를 기록, 지난해 말 77.3% 대비 큰 폭으로 줄어 독과점 시장 구조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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