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의 노!' MB보기 불편했나

코트라 50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았으나 고사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코트라가 지난달 14일 개최한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을 초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등과 함께 초청받았다. 그러나 실제 기념식에는 정 회장과 손 명예회장 두 명만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은 개인적인 일로 참석하지 않았고, 구 명예회장과 강 전 회장은 거동이 편치 않아 불참했다.코트라는 김 전 회장의 참석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김 전 회장에게 50주년 기념식 참석을 부탁하기 위해 그가 지내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를 찾기도 했다. 오 사장은 2시간여 가량 김 전 회장과 환담을 나누며 참석을 부탁했지만 그는 끝내 고사했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오 사장은 "김 전 회장을 이번 창립 기념행사에 초청하기 위해 사전에 청와대의 승낙도 받았지만 김 전 회장이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부담을 느꼈는지 끝내 고사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김 전 회장은 국내 기업 중 처음 '세계경영'을 내세우며 세계 각국에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비록 1990년대 말 찾아온 외환위기로 그룹이 해체되는 오명을 남기긴 했지만 당시 대우그룹 해체가 정치적 판단에 따라 희생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이런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대우그룹이 세계에 한국의 이름을 드높였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지금도 과거 대우가 진출했던 중국ㆍ중앙아시아ㆍ동유럽ㆍ베트남ㆍ중남미 등지에서는 대우가 생산했던 경차나 버스ㆍ전자제품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김 전 회장이 베트남에 머무는 이유도 현지에서는 대우그룹의 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재계 관계자는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대우건설ㆍ대우증권ㆍ대우조선해양 등 과거 대우 계열사들이 여전히 일류 기업으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과거 대우그룹의 위상이 대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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