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브라질, 우루과이, 페루 등 남미 항만 개발에 우리나라가 본격 나선다. 국토해양부는 정부·민간 합동으로 '해외항만협력단'을 구성하고 2일부터 9일까지 브라질, 우루과이, 페루를 방문해 항만분야의 건설 외교 활동을 펼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해외항만협력단은 항만정책관 외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남미 항만 관련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인 서영엔지니어링, 해인ENC 등 엔지니어링업체가 참여한다. 현지에서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항만 건설사업 타진을 위해 합류한다. 협력단은 우리 물류 기업의 남미 진출과 항만분야의 건설 수주 지원을 위해 남미 3개국의 주요 발주처와의 면담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먼저 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를 방문해 항만처와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항만 분야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한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SOC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항만분야에서는 신항만 건설, 운영권 재입찰 등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협력단은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의 현지에 자가터미널 건설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들의 사업 지원도 나설 계획이다. 협력단은 이어 우루과이도 방문해 교통공공사업부, 항만청 등 관계자와 면담에 들어간다. 협력단은 지난 2011년 우루과이 정부와 체결한 MOU에 따라 지원 중인 '우루과이 항만개발 타당성 조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우루과이는 포화상태인 '몬테비데오(Montevideo)항'을 대신할 신항으로 '푼타 데 사야고(Punta de Sayago)항' 개발을 계획 중이다. 우루과이는 이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 하에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후 협력단은 페루로 떠나, 페루 교통통신부와 '항만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항만 개발 사업을 발굴해 항만 개발 타당성 조사(F/S) 등을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4년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가 완공되면 파나마 확장 공사에 따라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선박이 파나마 운하 통과가 가능해진다"며 "남미 동부 항만의 허브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국가와의 국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부간 MOU 체결 및 기술 협력·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국가별 수요에 맞는 사업 타당성조사 또는 항만기본계획 수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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