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급락에 '몰빵'했던 투자자문사 '비명'

브레인투자자문 일임형 계좌 삼성전자 투자비중 절반 넘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사흘새 9% 가까이 하락해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높았던 투자자문사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브레인투자자문 일임형 자문 계좌의 경우 지난 22일 기준 삼성전자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89% 하락한 113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13만2000원(-4.23%)까지 추락해 지난 2월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부터 사흘 내리 약세를 보이며 9.27%나 추락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10시 기준 6만7000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22일에도 2000억원(16만7000주 이상) 가까이 순매도하며 삼성전자의 약세를 주도했다.문제는 투자자문사들의 일임형 자문 계좌의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브레인 투자자문 한 일임형 자문 계좌의 삼성전자 투자 비중은 52.2%로 절반을 넘는다. 지난 5월23일 기준 42.1%에서 꾸준히 비중을 확대시킨 것.케이원투자자문(38.7%), 가울투자자문(31%) 등도 비중이 30%를 넘는다. 원익머트리얼즈, 코스맥스, 와이지-원 등 중소형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피데스투자자문의 삼성전자 투자비중도 역시 21.9%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투자비중이 높으면 주가 하락에 대한 충격도 배가될 수밖에 없다.이날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7조1600억원에서 6조9200억원으로 하향조정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8만원을 유지했다.일임형 자문 계좌는 자문사의 투자 일임형 상품의 계좌로 투자자문사들은 고객 계좌의 거래 권한을 위임받아 임의로 매매하며 수익을 내면서 수수료를 챙긴다.삼성전자 시가총액은 현재 167조원 수준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16% 내외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종목으로 대상종목의 범위를 좁혀도 삼성전자 시총은 18% 안팎이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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