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CEO 취임후 첫 글로벌 전략회의

부품 부문만 회의 주재, 부품·세트 사업 이원화 유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취임후 첫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전 세계 삼성전자 법인장과 임원들은 지난 주 국내로 귀국한 뒤 수원 사업장에 집결해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글로벌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5일부터 3일동안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를 비롯한 사업부장, 법인장,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5일에는 경기도 기흥 사업장에서 부품 사업을 책임지는 DS 부문이 먼저 전략회의를 가진 뒤 26일과 27일 수원 사업장에서 세트 사업을 총괄하는 DMC 부문의 전략회의가 열린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DS 부문의 전략회의만 진행한다. 세트 사업과는 완전한 이원화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사장은 양쪽 전략회의에 모두 참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권오현 부회장께서는 DS 부문의 전략회의만 진행하게 된다"면서 "부품과 세트 사업을 완벽하게 이원화 해 부품 관련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세트 사업에서 공정한 경쟁을 펼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26일부터 열리는 DMC 부문 전략회의에는 권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고 윤주화 경영지원실장과 윤부근 CE(생활가전·TV) 담당 사장, 신종균 IM(휴대폰·PC·카메라 등) 담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올해 전략회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연초부터 강조해온 '유럽발 위기의 해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예상보다 유럽 경제 위기가 심각한 양상을 띄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까지 성장이 둔화돼 수출위주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대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큰 틀의 위기 해결책은 구상중이다. 전략회의에선 각 부문, 지역마다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모색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전략회의에선 권 부회장이 애플과 같은 경쟁자이자 협력사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사중 하나다.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권 부회장 입장서는 애플은 글로벌 시장서도 가장 큰 고객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선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는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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