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더클래식 500 봉사단과 함께하는 제9회 사랑의 책꽂이 만들기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뚝딱뚝딱 쓰윽 쓰윽”잘라진 목재 절단면을 사포로 깔끔하게 다듬고 틀에 맞게 맞춘 다음 쿵쾅쿵쾅 못질을 한다. 그리고 연두와 노랑의 알록달록한 친환경 페인트로 한 번 칠하고 고운 빛깔이 나오라고 두 번 덧칠한다. 광진구 자양4동 소재 새날지역아동센터에서 22일 때 아닌 망치소리와 사포소리가 가득 울려 퍼진다.이 날은 다름 아닌 지역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돌봄시설인 지역아동센터에 기증될 책꽂이를 만들기 위해 광진구 자양동 소재 시니어타워인 더클래식500 봉사단(단장 강병직) 10여명이 함께 모여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다.더클래식500 봉사단은 손자뻘 되는 센터 아이들과 함께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사랑의 책꽂이 20여 개를 만들어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워줄 책 50여권을 사서 함께 기증할 계획이다. 강병직 단장은“남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처럼 젊은 시절 바쁘게 달려왔지만 이제는 지역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에서 지역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책 읽는 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0년부터 진행중인 '사랑의 책꽂이 만들기'가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사랑의 책꽃이 만들기 봉사
그간 봉사에 참여한 총 265명 봉사자들은 새날지역아동센터 외 14개 지역아동센터와 작은 예수의 집 등 총 18개 시설에 216개 책꽂이를 만들어 책과 함께 기증했다.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는 크고 작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구는 지난 2010년부터 지역 아동들을 위해 책 읽어주기 봉사단인 '꿈을 나르는 수레 봉사단'을 만들어 책 읽어주는 활동을 벌였다. 지역 내 어린이를 가족 뿐 아니라 구가 함께 돌보고 키운다는 생각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꿈을 선사하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책 읽어주기 활동을 추진한 것이다.하지만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센터에는 책은 커녕 아이들을 위한 변변한 책꽂이조차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던 것. 그래서 추진한 것이 책꽂이 만들기 사업이다. 봉사단원들이 손수 목공질과 사포질을 하고 노랑, 초록의 알록달록한 페인트를 입혀 책꽂이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받는 기쁨을 선사할 뿐 아니라 봉사를 하는 어른들에게도 뜻 깊은 활동이었다.아이들이 읽을 책을 넣을 공간인 책꽂이를 만드는 기쁨에 봉사단원들은 못질을 하다 손가락을 다쳐도 더운 여름 날씨에 땀을 흘려도 힘든 내색 없이 현장에는 언제나 봉사의 기쁨에 웃음이 넘쳐났다.책꽂이 만들기는 다른 봉사활동에 비해 재료비가 수월찮게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선뜻 나서는 이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개인보다는 기업 차원의 봉사단 위주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지난 2010년 신한은행 강동본부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한 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공무원 등 기업봉사단과, 봉사에 뜻을 같이하는 민간 봉사단이 함께 참여했다.다음달에도 기업 봉사단이 좋은 취지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독서상자 만들기에 참여할 예정이다.구는 앞으로 책꽂이 만들기와 함께 아이들이 읽을 다량의 양서 기증에도 주력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봉사단을 모집할 계획이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지역사회와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흘리는 봉사단원들의 값진 땀과 노력에 감사하다”며 “구는 올해 집안에 잠들어 있는 책을 기증받아 필요한 곳에 기증하는 사업과 함께 책 읽어주기 사업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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