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69%가 용돈 및 생활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대학생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8명이 고용주의 횡포나 착취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부당하게 연장 근무를 하거나 폭언·욕설을 듣는 경우가 많았고, 여학생은 임금이 체불되거나 계약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받는 일이 많았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www.20slab.org)가 지난 5월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전국 남녀 대학생 3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가 고용주로부터 횡포나 착치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부당한 횡포나 착취 내용은 연장근로가 30%, 임금체불이 26%, 계약보다 낮은 임금지급이 22%로 계약된 근무조건의 불이행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폭언·욕설이 10%, 성희롱은 3%였다. 또 남학생의 경우에는 연장근로와 폭언·욕설을, 여학생은 임금체불과 계약보다 낮은 임금지급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경험하고 있었다. 설문에 참가한 대학생의 69%는 평균 1~3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으며, 4~6가지 경험자도 23%를 차지했다. 아르바이트의 평균 지속기간은 응답자의 53%가 학기와 방학기간을 고려해 평균 1~3개월 정도라고 답했다. 27%는 3~6개월 정도라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선택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43%가 시급(급여수준)이라고 응답했고, 20%는 근무환경, 19%는 집·학교와의 접근성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59%는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구했으며, 31%는 주변 인맥을 통해, 10%는 오프라인 홍보물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수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학생들이 주거비는 부모님과 함께 부담하는 반면, 생활비는 아르바이트 임금으로 충당하고 있어 아르바이트가 대학생의 생활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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