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장홀'인 16번홀(파5ㆍ사진)이 101야드나 짧아졌다는데….112번째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조직위원회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올림픽골프장(파70ㆍ7170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 앞서 16번홀 티잉그라운드를 앞당겨 670야드에서 569야드로 조정했다. 선수들이 4라운드 내내 오버파 행진을 거듭하자 조직위가 비로소 마음을 푼 셈이다.지난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6언더파의 우승스코어를 작성한 게 화근이었다. 자존심이 상한 조직위는 올해 대회를 앞두고 6822야드의 코스 전장을 무려 348야드나 증가한 7170야드로 조성하면서 독(毒)을 품었다. 16번홀은 특히 609야드에서 61야드나 늘어난 670야드로 세팅돼 '마의 홀'로 등장했다. PGA투어가 열리는 163개 파5홀 가운데 가장 긴 홀이다.선수들은 이에 따라 이 홀에서의 '2온'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다. 티잉그라운드 앞쪽에는 더욱이 페어웨이 양쪽으로 아름드리나무들이 빽빽하게 도열해 정교한 드로우 샷을 구사해야만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다. 결과도 참혹했다. 3라운드까지 평균 스코어가 5.407타다. 버디는 26개에 불과한 반면 보기는 126개가 쏟아졌다. 더블보기도 21개, 그 이상도 5개나 나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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