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대풍에 식도락가들 입맛 다신다

연평도 앞 꽃게잡이 전년대비 2.6배 증가...가격 하락해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 앞바다에서 잡히는 꽃게가 풍어를 이뤄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 평소 좋아했지만 비싸서 맛 보지 못했던 이들에겐 희소식이다. 15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 앞바다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잡힌 꽃게가 760t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조업 기간(4∼6월)을 통틀어 잡힌 211t에 비해 260% 가량 늘어났다. 특히 이달 들어 12일까지의 327t을 잡았다. 어민들은 6월 한달동안 600여t 정도를 잡아 상반기 조업 기간 내에 1000여t은 너끈히 잡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17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꽃게를 가득 채워 들어오고 있다"며 "모처럼 어민들의 얼굴이 환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연평도 주변의 수온이 다소 오른 데다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해수산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어민들이 새끼 꽃게를 가능한 한 잡지 않고, 행정당국이 치어사업을 벌여 전반적으로 꽃게가 늘어나 올해 풍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꽃게 가격은 다소 떨어져 애호가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고 있다. 최근 인천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에서 꽃게 상품이 1㎏(3마리)에 3만원 가량이다. 작은 꽃게는 1만5000∼2만원대다. 전년보다 ㎏당 5000원 가량 내린 가격이다. 꽃게 잡이는 상반기 4~6월, 하반기 9~11월만 할 수 있고 나머지는 금어 기간이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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